"일상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한글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세종지역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는 이채론 작가가 오는 2일부터 13일까지 세종 BRT작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일상에서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한글의 재미 요소를 부각해 한글의 소중함을 간직하자는 취지의 전시회다. 이 작가는 "한글을 사랑하기 위해선 한글을 어렵게 생각하면 안된다"며 "한글을 딱딱하게만 받아들이지 말고 재미있게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가자는 마음에서 작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에서 10여년간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글 예술인'으로 꼽힌다. 특히 세종시가 후순위대출채권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받으면서, 한글문화를 매개로 한 그의 작품 활동도 더욱 부각받고 있다.
음차구역 전시회 포스터. 이채론 작가 제공
이번 전시는 시가 진행한 2025년 전문예술지원사업에 선정돼 부동산법률무료상담 이뤄졌다. '음차구역-뜻글자의 지충 위에 피어난 소리글자의 향연'을 주제로, '애민' 정신으로 창제된 한글과 '균형발전'을 목표로 탄생한 세종시와의 연관성을 다룬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이 작가는 "일상을 품는 언어에 집중했다"고 했다. 그는 "백성과 소인, 쇤네였던 '민초'와 현대인의 '민초(민트초코 새마을금고 신용대출 )' 문화가 같은 음차로 표기되는 것에 흥미를 가졌고, 그것이 '음차구역'의 도화선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예술적 언어의 다양한 확장성을 실험적으로 도전했다"며 "'개념미술'에서 다루는 형식 중 하나인 '언어'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해학적이거나 의미 있는 소재들을 최대한 끌어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한글도 (일상 속) 소중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익숙하면 소중함을 잃는다고 한다. 하지만 한글이 갖고 있는 재미 요소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의 국민은행 주택대출 작품에 대해선 '한글'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민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세종시의 청년 작가로서 누구보다도 우리의 한글을 참 이채롭게 표현하고 있다"며 "그녀의 생각과 손놀림을 통해 새로 태어난 한글은 어떤 한글의 디자인보다도 특별하면서도 독특하고, 색다르며, 이채롭다"고 치켜세웠다. 이 작가는 "생활 안에서 작품을 하면서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들이 가진 보통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가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