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는 눈바람이 살짝 불어 눈시울을 서리게 하는 일기이라 청파동 성당
총회장님과 동승을 하여 미사시간 40분전에 도착을 하니
강 길준(안셀모)수사님의 안내로 무사히 주차를 할 수가 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새남터 성당에 미사강당으로 입장하려고 하니 한복을 굳게 차려 입은
안내하시는 분이 미사시간 안내문과 종신서원기념 상본을 받아 대성당에 입장을 하니
벌써부터 대성당은 형제, 자내님들이 자리를 꽉 차지하고 있습니다.
안내수사님의 안내로 우측 제일 오른쪽에 자석을 차지하는 영광을 입었습니다.
사제서품식과 수녀님의 종신서원식은 참석해보았지만 수사님의 종신서원식은
처음이라 영광스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대감과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눌렀습니다.
먼저 일곱 분의 종신서원을 하게 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사는 오후 2시에 몬시뉼 황 인국(마태오)신부님의 집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신부님의 강론 말씀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창설자이신 방 유룡(안드레아)신부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회 내에서 순명의 정신을 기본으로 삼아 수도자로써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하는 말씀과 수도자의 삶은 힘들고, 어려울 때가 많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오늘 종신서원을 하시는 수사님들은 이 순간을 생각하면 수도자의 삶의 길을 잘
극복하리라는 말씀이 저의 심금을 울렀습니다.
전례 순서에 따라 종신서원장에 수사님들이 직접 서명하는 예식은 처음 목격하는
광경이라 엄숙하고 차분하다 못해 고요함의 그 자체 이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생의 삶을 살아 갈 때 여러 번에 서류에 서명을 했을 것이지만
모든 성인들과 함께 특히 한국순교 103위성인 분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주님이 현존하시는 제대에서 직접 서명하는 장면은 모든 신자 분들의 심금을 감동시켰을 것입니다.
이 예식은 주님과 내가 하나 되겠다는 주님과의 굳은 약속이겠지요.
어느 누구라도 할 수없는 주님께서 선택된 분만이 행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성서말씀처럼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라고 응답했을 것입니다.
또 한 장면은 ¨오히려 너희 손을 활짝 펴서, 그가 필요한 만큼 넉넉히 꾸어 주어야 한다.〃(신명 15,8)라는
성구를 택하신 강 옥태(베드로)수사님의 서명장면은 사람마다 시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당시 제가 본 광경은 수사님의 얼굴에 붉으스럼한 빛이 일어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변모하신 광경이 이곳에서 실현되는 구나! 하는 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종신서원식의 참석을 계기로 30년 전에 받은 세례성사를 다시 회상하면서
나의 신앙생활에도 쇄신을 가져오고 변화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다짐과 믿음을 굳게
했으며 주님께서 부르시는 날까지 크리스챤으로 몸과 마음을 다하여 삶을
살아가겠다고 굳은 약속과 다짐도 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일곱 분의 종신서원하신 수사님의 건강과 영육 간에 주님이 평화와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아멘 -
|
|
